1. 500일의 썸머 영화 줄거리
영화 첫 시작 때 자막이 유명하죠
” 본 영화는 허구임으로, 생존 혹은 사망한 사람과 어떤 유사점이 있더라도 완전히 우연입니다. 특히 너 제니 벡맨. 나쁜 년”
내레이션도 기가 막힙니다.
” 이것은 남자가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먼저 알아둘 것은 이건 사랑이야기는 아니란 것이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남자와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어린 시절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필름은 빠르게 돌아가 그들의 이별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별당한 톰은 우울함을 견딜 수 없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와 동생이 곁에 있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빠를 위로해 주지만 오빠는 듣지 않고 그녀를 잡아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들이 만난 첫날로 필름은 돌아갑니다.
톰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 톰이 회사 사장님의 비서로 채용된 서머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러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또 이어폰에 속에서 나온 노래를 듣고 서머는 저도 그 노래 좋아한다라고 말합니다.
그 뒤 회사에서 인사하는 사이가 되고 서머를 좋아하게 되지만 말하지 못하고 있는데,
회식자리에서 친한 친구가 톰이 썸머를 좋아한다고 놀리듯이 말하고 가버립니다.
썸머는 톰에게 저 말이 진짜냐고 묻고 톰은 그렇게 썸머에게 호감을 표하게 되는데요.
그 이후 톰은 회사 복사실에서 참지 못하고 썸머에게 키스해 버리고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됩니다.
톰은 누구나 그렇듯 연애가 시작되어 매우 설레어하고, 운명적인 만남이라 생각하고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만나다 보니 썸머와 연애 스타일이 매우 달랐던 톰.
썸머는 연인에게 구속받는 게 싫다고 말합니다. 달랐던 만큼 순탄치 않았던 둘의 만남은 곧 깨지게 됩니다.
톰에게는 연애가 끝난 거고 썸머에겐 썸이 끝난 거였죠.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썸머와 다시 만날 기회가 생깁니다.
운명을 믿었던 톰은 이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썸머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톰의 운명적인 사랑론은 와장창 깨지게 됩니다.
톰은 썸머와 다녔던 회사를 관두고, 건축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는데요..
톰은 그곳에서 같은 면접자은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운명 같은 건 없다고 확신하며 지나치는데,
운명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그녀의 이름은 어텀(가을), 이름을 들은 톰은 다시 운명을 느꼈고 새 사랑이 시작됩니다.
2. 영화 뒷 이야기
이 영화는 시간 순으로 전개되지 않고 500일의 시간을 섞어놓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고 오히려 궁금증이 커집니다.
극 중에서 썸머효과라는 말이 나오는데
썸머가 아르바이트를 하면 아르바이트하는 곳 매출이 뛰고, 썸머가 아파트를 계약하려 하면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썸머가 타는 버스는 유난히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썸머가 매력적이란 뜻이지만, 그 정도의 외모는 아닌 거 같은데 설정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너무 이쁘면 연예인이 되거나 뭔가 특정 직업을 했을 텐데
썸머는 평범한 거 같은데 유난히 인기 많은 여자들의 모습을 그려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 피고 지는 과정을 색깔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극 중 썸머배역을 맡은 주이 디샤넬은 눈동자까지 파란색이라 서머색은 파란색으로 맞췄다고 합니다.
그래서 톰이 사랑의 기쁨을 만끽할 땐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되고,
사랑이 불안정할 땐 파란색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톰과 헤어진 어텀은 붉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데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온 걸 표현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시리즈온, 웨이브에서 현재 시청 가능합니다.
3. 500일의 썸머 총평
개인적으로 인생영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중 유난히 톰과 동생의 대화에서 공감을 많이 했었는데 그 당시 제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그 영화를 봐서 더 와닿은 것 같아요.
“오빠가 썸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알겠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저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다음에 다시 생각해 보면 오빠도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야”
저 쪼꼬미가 이런 세상의 진리를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헤어지면 그 사람만 한 사람 다시는 못 만날 거 같고 너무 특별하고 마음 아프지만,
다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그때 왜 그렇게 울고불고 난리였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안나곤 하죠.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톰에게 감정이입되어 썸머를 욕하며 보게 될 영화겠지만
N차관람을 한 저는 썸머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썸머는 처음부터 톰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요.
하지만 톰은 썸머가 좋아하는 링고스타에게 링고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비웃고, 또 친구들 앞에서 놀리기도 하죠.
그러면서 자기가 사준 CD를 썸머가 듣지 않은 것에 대해 엄청나게 실망합니다.
썸머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자기가 해준 것에 대해 반응이 시큰둥하면 무심하다고 생각해 버리는 거죠.
그러나 사랑을 믿지 않는 서머도 자신의 취향을 궁금해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는 결혼하게 됐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도리언그레이를 읽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내게 와서 책에 대해 물어봤어,
그리고 지금은 그 사람이 내 남편이고”
이 영화를 보고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연애할 때 서로 마음의 크기가 일정하기는 거의 불가능입니다.
누군가는 더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고 이별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그리고 어떤 연애에선 내가 덜 좋아하게 되고 제가 이별을 가져다주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별에서 저희는 가장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연애에서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너무 아픈 이별을 경험하셨다면 다음 연애를 위해 지금 잠시 희생했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진짜 우리의 운명을 만나기 전에 우리가 발전할 수 있게 잠시 왔다 가준 사람인 거죠.
지금 혹시 이별에 아프거나 사랑이 힘드신 분들은 이 영화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