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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일본영화,2022) 지금부터 당신의 죽은남편을 X라 부르겠습니다.

1. 한남자 영화소개

한남자

이혼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작은 문구점을 운영 중인 리에는 요즘 이유 없이 눈물 흐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비 내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가게로 들어오고 계산을 하려던 차 천둥이 쳐서 가게에 전기가 나가버립니다. 
전기가 다시 켜질 수 있게 도와준 남자의 이름은 “타니구치 다이스케”입니다. 
갑자기 동네에 나타난 이 남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을 그림으로 그렸고 가끔 화구를 사러 리에의 문구점에 들렀습니다. 


타니구치 다이스케는 마을에서 직업도 구했습니다. 나무를 자르는 벌목일을 배웁니다.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타니구치 다이스케에 마을사람들도 관심을 가졌고 군마에 있는 이카호 온천에 둘째 아들이라는 소문이 돕니다. 
명망 높은 이카호 온천 둘째 아들이 왜 이런 시골에서 벌목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구점에 타니구치가 찾아왔고 리에의 아들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이렇게 둘은 친구가 되고 점점 관계가 깊어집니다. 그리고 리에의 둘째 아들 ‘유토’가 두 살 때 뇌종양으로 죽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데
타니구치가 위로가 되어줍니다. 리에의 마음도 열리며 둘은 더 깊은 관계가 됩니다.

그렇게 재혼을 하게 돼 둘째도 낳게 되고 유토도 타니구치를 아빠로 따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유토는 하루 정도 학교에 가지 않고 아빠를 따라서 산에 가고 싶어 하고, 아빠도 못 이기는 척 같이 일하는 곳에 데려가게 됩니다. 


그런데 여느 때와 같이 일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며 타니구치가 사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묫자리를 의논하기 위해 타니구치의 가족과 연락이 닿아 타니구치의 형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 형은 타니구치를 탐탁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향을 올리고 가려하는데 재단에 올라온 타니구치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진을 보고도 타니구치가 아니라고 못 박아 이야기합니다. 당황한 리에는 7년 전 이혼일로 연이 닿았던 변호사 ‘키도 아키라’를 부르게 됩니다. 타니구치는 이제 그 사람이 누군지 이름이 뭔지 알 길이 없어 X로 불리게 됩니다. X상의 보험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키도는 타니구치가 누군지 타니구치로 행세한 X가 누군지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X가 그린 그림도 확인하고 DNA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리에에게 받습니다.

먼저 온천 여관으로 가 진짜 타니구치 다이스케의 사진을 보고 그를 먼저 조사합니다. 
지금부터 진짜 타니구치 다이스케의 현재 행방과 X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야 합니다. 
타니구치 다이스케에 대해 알아보던 중 그의 전여자 친구‘미스즈’가 일하는 곳을 알게 돼 찾아가게 됩니다.


10년 가까이 타니구치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한 그녀는 아직 그의 사진을 간직할 만큼 그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사 중 동료에게 신분을 바꿔주는 호적 교환 중개인이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 말을 듣고 더 조사해 보니 X가  호적을 교환한 시기와 그 사람이 활동한 시기와 지역이 겹칩니다. 
그를 찾아가 타니구치를 물어보니 알고 있으나 정확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로 엽서를 보내오는데 거기에는 ‘타니구치’와 ‘소네자키’라는 두 가지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키도가 미스즈에게 범죄자가 그린 그림전시회를 알려줬고 같이 보게 됩니다. 거기서 키도는 한 그림을 보고 X가 그린 그림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아보니 사형수입니다.

키도는 인권 변호사로서 아내와 아들을 두고 요코하마의 좋은 맨션에 살며 사람들이 보기엔 부족한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일교포 3세였던 키도는 재일교포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장인도 재일교포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키도 앞에서도 거침없이 재일교포에 대한 막말을 일삼습니다. 
키도는 X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계속 일어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충격적인 과거들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X는 왜 다른 이름으로 살아온 건지 실제 타니구치는 누구일지, 조사를 끝낸 키도는 어떤 모습일지 영화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인간증발에 관한 포스팅 보러가기

2. 영화 뒷 이야기

한 남자는 히라노 게이치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무섭지 않은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제46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개 부문 수상,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되었습니다.

반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스포를 보지 않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이영화는 시리즈온,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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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 총평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영화였지만 계속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한 영화였습니다. 
깊은 생각도 하게 만들고,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엔딩도 저에겐 충격이었어서 마지막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아서 영화에 점점 빠져들어 보았습니다. 보다 보면 화차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재일한국인에 대한 문제도 나오게 되어서 한국사람들은 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삶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면 저는 X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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