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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고통? 정말 행복은 고통일까?(도파민 중독에 대하여)

쾌락,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엔 사실 약간의 고통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산업의 발전으로 요즘 너무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잠시 누워서 쇼츠나 릴스를 보면 한,두시간은 우습게 지나가곤 합니다.
저는 극강의 J타입이라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나름 잘 지키며 사는 타입이었는데,
릴스를 한번 켜서 보거나 할 때는 하기로 한 일을 미루거나 안해버리고 우울해 하는 날들도 있었습니다.

원래 그런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도파민네이션,최선의 고통,도둑맞은 집중력 같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걸 깨달았지만
다시 한 번 릴스를 나도 모르게 보게 되거나 좀 쉬는 시간에 유튜브 같은 짧은 영상을 틀어두지 않으면 불안했습니다.
마약같은 존재 였죠.

쾌락에 빠진 사람들

왜 쾌락을 느끼면 순차적으로 같은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지,
도파민 중독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쾌락과 고통

사실 그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요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쾌락과 고통이 연결되어 있어 쾌락을 추구하려 하면 할 수록 고통이 따라오게 뇌가 설계 되어 있다는 것을요.
또 다르게는 고통을 느끼면서 쾌락이 따라오는 걸 경험하기도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의과교수이자 중독센터를 운영중인 정신과의사 애나램키교수는
우리 뇌에 쾌락과 고통이 연결되어 있고 이것을 조절하는 저울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저울은 항상 수평을 맞추려 하기 때문에 쾌락을 느껴 쾌락쪽으로 저울이 기울면
수평을 맞추려 고통이 찾아옵니다.

대립이론이라는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쾌락이 없으면 고통도 느낄 수 없고,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느낄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가진게 별로 없는 사람은 뭔가를 잃어도 그렇게 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진 게 많은 사람은 잃는 양 만큼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 저울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마음에 고통이 찾아오면 더 큰 쾌락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오고 더 심각한 것은 똑같은 쾌락에 자극을 받지 못하고 내성이 생겨버립니다.
쾌락이 주는 자극에 뇌가 적응해버리는겁니다.

약 사진

마약이 이것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소량의 마약으로 큰 쾌락을 얻고, 마약을 하지 않을 때 아주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그전과 같은 양의 마약을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양을 점점 늘리게 되는겁니다.


이렇게 노력없이 도파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 계속해서 노출된다면
보상회로에 이상이 생겨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뇌에 좋지않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요즘 후천적 성인 ADHD증상을 가진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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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는 어떻게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행복해하는 사람

책에서 말하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고통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외국에선 이미 도파민 디톡스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도파민네이션의 저자도 말합니다.
도파민을 쫓아다니는 뇌를 잠시 멈출 수 있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구요.
지금 대부분 현대인의 뇌가 도파민에 절여져 있는데
이 뇌를 리셋시켜야 작은 것에도 행복 할 수있는 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애나램키교수는 우선 중독대상을 한달만 끊어보라고 권유합니다.
뇌의 망가진 보상 경로를 재구성하는데 걸리는 최소의 시간이 한달이기 때문입니다.
최소가 한달이라니 중독이라는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중독된 것을 끊으면 당연히 금단현상 때문에 기분이 급격히 안좋아지지만, 2주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증상이 나아지고
저울이 수평상태로 다시 돌아오면 예전에 작은것에 느꼈던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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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를 절제할필요(약간의 고통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쾌락적인 자극(쇼핑,짧은쇼츠영상,과식등등)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쾌락 패턴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나를 중독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우리는 로또나 당첨돼서 편안히 아무것도 안하고 살고싶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뇌는 다르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쉽게 얻은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개고생하고 얻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매기고 그 결과에 행복해합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고통스럽고 그만두고 싶지만, 해내고 나면 저울이 쾌락쪽으로 이동해 큰 행복함을 느끼는 겁니다.

사실 요즘 시대에 SNS나 스마트폰을 아예 절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없이 나도 모르게 몇 시간씩 보는게 큰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고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숏츠나 릴스는 보지말고 아예 끊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도파민을 획득하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운동이나, 공부,독서 등으로 고통을 통해서 얻는 쾌락을 경험해 성장합니다.

스마트폰을 발명한 스티븐잡스는 본인의 아들에겐 아이패드를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발명한 사람이 가장 잘 알았을 겁니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고 뇌 발달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성인도 중독이 심하면 언어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도파민 중독은 심각한 문제니, 지루한 것을 즐기고 고통을 더 선택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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