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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발 되는 사람들,매년 10만명은 어디로 가는걸까

1.일본증발한 사람들

일본증발

한번쯤은 과거를 모두 지우고 나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인생을 시작해보고 싶다고 생각 하신적 있나요?

일본에서는 매년 수만명의 사람들이 증발하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싶은 의뢰인은 한국 돈으로 몇 백만원만 지불하면 원래 살았던 삶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새로운 이름을 받고 과거의 존재는 완전히 삭제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자발적인 실종은 자살보다 네 배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에 새로운 사업이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살하지 않고 수치심에서 벗어나고 명예를 지키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새벽에 도망가듯 조용히 이사하고 몇백만원을 받은 뒤 의뢰인에게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줍니다.
새로운 지역에 새로운 집을 구해주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직장까지 구해줍니다. 단 하루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삿짐을 옮길 때 쓰는 차량은 로고 없이 평범한 차량으로 이삿짐 차량인지 모르게 세팅하고 작업자들도 작업복을 눈에 띄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작업합니다.
365일 24시간 서비스 대응을 하고 있고 상담 후 최대 6시간 안에 도주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나 스토킹등 위험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기도 합니다.
한 업체에만 1년에 3천건이 넘는 의뢰가 들어오고, 단순 의뢰는 대략적으로 수만건이 넘게 들어옵니다.
일본에서 매년 약 10만명이 실종되는데 이 중 80%넘는 숫자가 자발적으로 실종 된 것 입니다.

사라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실패,이혼,빚,실직,가정폭력,성적지향의변화 심지어는 시험에 떨어져도 불명예로 생각해 그냥 증발해버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증발은 무섭게 죽지 않아도 되는 동시에 또 실패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자발적으로 실종을 선택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 중 행복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른나라에서도 주변에 실종 된 사람이 있긴하지만 일본처럼 사업이 되어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증발한다고 생각하면 가족과 연인은 알고 주변사람들만 모르게 사라진다라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본에서 증발하는 사람들은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친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정말로 사라져버리는 개념입니다.
이런 사업이 있는걸 일본사람들도 공공연히 알고 있기 때문에 죽을 거면 죽기 전에 다른 인생으로 살아보자 하고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발한 사람들은 대부분 서류가 필요 없는 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요즘은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지진의 방사능 오염을 처리하는 곳에 증발한 사람이 많을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방사능 오염 처리원이 사망하게 되면(우리나라로 치면 무연고자)
그 분들의 사망을 관리해주는 절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다른 장례식장에서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이 스님이 화장해 주시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럼 증발을 선택한 사람들의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어디 갔는지 찾을수도 없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희망고문처럼 혹시나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기다리는 사람을 더 절망으로 몰아넣습니다.
사설탐정을 고용하거나 경찰에게 신고해도 찾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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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와 다르게 증발이 가능한 이유

일본은 사람이 실종됐다해도 범죄나 사고가 관련되어있지 않으면 경찰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정보에 대한 법률이 아주 엄격해 사라져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도 가족과 관련 된 CCTV를 보거나 은행거래나 위치추적이 불가해 실종자를 추적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 유명인들의 증발 사례

유명인의 경우는 일반인과 다른 이유로 사라지고 싶어 합니다.
연예계를 떠나서 대중에게 잊혀져 평범한 삶을 살고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은 초상권에 대한 인식도 강해서 연예인을 본다해서 함부로 사적인 사진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유명인들이 은퇴 후 잊혀져 살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초 은퇴 후 대중들에게서 완전히 사라진 연예인은 야마구치 모모에입니다.
가수 겸 배우였던 야마구치 모모에는 어린나이인 21세에 결혼 발표 후 은퇴를 선언합니다.
본인의 콘서트 마지막 무대에서 은퇴선언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배우라 파파라치 사진은 종종 찍히지만 방송 쪽에선 한번도 나타나지않고 사라졌습니다.


야마구치 모모에를 기점으로 일본연예인들은 결혼 또는 이유없이 은퇴 선언 후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유명한 그룹 아라시의 멤버 오노사토시 또 유명여배우 호리기타마키 등이
은퇴나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흔적없이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아닌 다른 직업으로 살기 위해 은퇴를 결정하는 일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끼치고 일본의 국민가수로 불리던 아무로나미에도 25주년인 2018년 은퇴를 선언 해 많은 팬들이 놀랐는데
나중에 밝혀진 이유는 성대가 다 망가져서 였다고 합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은퇴 후 본인의 SNS까지 모조리 다 없애고 정말로 사라져 팬들은 그녀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증발사례와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이전 인생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4. 일본의 할복 문화


일본의 전설적인 장수 미나모토노 타메토모가 포위를 당한 후 자결을 했던것에서
유래한 할복은 초기에는 단순히 본인이 본인의 배를 찌르는 것이였지만 후기엔 본인이 배를 찌르는 순간 뒤에서 목을 쳐주는 것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렇게 체계화 된 할복은 하나의 명예로운 의식처럼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였기 때문에 배를 갈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가 명예로운 죽음으로 여겨졌습니다.
본인을 명예롭게 지키며 죽을수 있는 최고의 죽음이였습니다.
이런 의식이 대대로 내려온 일본사람들에게 현재 할복을 할 수없고 힘든시기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증발이라고 생각해 증발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메이와쿠라(민폐)는 말을 일본에선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도 사무라이 문화에서 발전된것입니다.
어쨌든 민폐끼치는 일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일본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실패등이 민폐라고 인식해 사라지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눈에 띄고 튄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도태 된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한번의 실패로 낙인이 찍힌다는 것은 누구도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증발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힘든일일것이기 때문에 실패에 조금더 관대한 사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남자 보러가기

지금 이 관련 영화 한남자가 개봉 해 있으니 한번씩 보러가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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