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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일본영화,1999) 히로스에료코의 리즈시절


1. 일본영화 비밀 줄거리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 부인, 딸 세명인 화목한 가족이었는데요. 

할아버지댁에 제사를 지내러 가던 엄마와 딸, 가던 도중 버스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대형교통사고가 납니다.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온 아빠 헤이스케, 병실에 나란히 누운 모녀의 손을 꼭 맞잡게 해 줍니다.

그 후, 엄마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딸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런데 딸이 자꾸 아빠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몸만 딸인 모나미이고 영혼은 엄마인 나오코였던 것이지요.

엄마인 나오코의 장례식을 끝낸 뒤 엄마는 세상사람들에겐 모나미로 보이게 살아야겠다고 말합니다.
모나미의 인생을 살겠다고 선언한 거죠.

밖에선 모나미로 살고 집안에선 부부로서 살게 되는데 차마 잠자리는 하지 못합니다.

밖에선 남편인 헤이스케도 부인과 사별한 남자로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모나미의 담임선생님이 헤이스케를 좋아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하는데요.
나오코인 모나미가 그걸 지켜보다 질투하기도 합니다.

나오코는 모나미의 몸으로 사는 김에 못해본 걸 해보려는 작심으로 공부해 의대에도 입학해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바쁜 20살을 보내게 됩니다.

젊어진 아내를 보며 본인만 뒤쳐진 공허함을 느끼는 헤이스케.
갑자기 20대가 된 아내는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것을 지켜보는 남편 헤이스케는
초조함 공허함 등으로 인한 외로움이 몰려옵니다.

둘만 있을 땐 데이트도 즐기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길은 피할 수 없습니다.
데이트 후 술도 마셨고 어쨌든 영혼은 부부이기 때문에 이상한 기운이 감돕니다.

아내의 옷을 벗기려다 딸의 얼굴인 아내와 눈이 마주치고, 헤이스케는 잠자리를 포기하게 됩니다.
아내가 입으로라도 해줄까라고 묻는데 헤이스케는 딸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이상해
모나미의 얼굴로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하죠.

남편의 품에 안겨 잠이 드는 나오코. 아니 모나미.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부턴 각방을 쓰게 됩니다.
이제 평범한 부부로는 살기 힘들어진 둘은, 자꾸만 낯선 감정들이 찾아오고
헤이스케는 아내를 돌려달라며 울부짖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나미의 몸에 진짜 모나미의 영혼도 불쑥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모나미와 나오코는 서로 몸에 들어올 때마다 영상을 남겨 서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잠시잠시 들어오던 모나미의 몸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나오코는 모나미의 몸으로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눈치챕니다.

나오코가 떠나기 전 헤이스케와 나오코는 이별여행을 떠나게 되고,
모나미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남자는 공교롭게도 졸음운전한 기사의 아들입니다.

<스포주의>

결혼식이 끝난 후.. 모나미는 나오코와 헤이스케 둘이서만 하던 행동을 무심결에 해버립니다.

나오코가 이제껏 모나미가 돌아온 척 연기했던 것이죠.
(충격 그 자체- 오바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모르고 영화로 봤을 땐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눈치챈 헤이스케는 사위에게 양해를 구한 뒤 두 대 때리고 아내를 보내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영화 뒷 이야기

아니 요즘 심야식당을 일본어 공부할 겸 해서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여기 나오는 남편 헤이스케가 심야식당 주인장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이 더 젊어지신 느낌입니다.

원작은 히가시고 게이고의 소설 비밀인데 히가시고 게이고는 워낙 유명해 다들 믿고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설과 영화는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전개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영화는 심리 상태에 대한 부분 소설은 추리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저도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실제 개봉했을 때도 결말에 충격받아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 반응이 아주 다양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충격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렸고 같이 본 친구는 괜히 봤다라고 했습니다.
너무 자기 윤리사상에 맞지 않고 저 여자 용서 못한다며(자기가 안 하면 어쩔 건지)

영화 제목은 엄마와 딸이 바뀐 비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고 결말 비밀 때문에 비밀이라고 합니다.

뤽 배송(프랑스감독, 유명작 레옹)이 이영화를 보고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고 감명을 많이 받았는지
2001년 고추냉이라는 영화에 히로스에 료쿄를 캐스팅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뱅상 페레 감독의 더 시크릿이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는데
리메이크 영화는 서정적인 분위기보다는 더 냉정하고 잔혹한 분위기의 영화라고 합니다.

이 당시 저의 최애 배우가 히로스에료쿄였는데 요즘 계속 불륜소식으로 뉴스기사에서 볼 수 있어서 아주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리뷰하려고 다시 비밀을 빠르게 돌려가며 봤는데
이 당시엔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외모인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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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평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히로스에료쿄 이쁘다 였습니다.

히가시노게이고(용의자 X, 백야행 등 유명작품 다수)는 소설책을 읽을 때마다 너무 천재 같다고 생각하는데 책 권수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외계인이 잠시 내려와서 책을 쓰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입니다.

역시나 이 영화도 충격인데 일단 소재가 정말 상상초월인 거 같습니다.

특히나 속은 부부인데 겉은 딸이니 잠자리할 때 망설이는 부분 등이 공감도 가면서
어릴 때 영화를 본 거라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결말에 비하면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요..

옛날 영화지만 추천하는 이유는 영상미 히로스에료쿄얼굴 줄거리 충격적인 결말 등
지금 봐도 정말 재밌을 영화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고화질로 다시 개봉한다면 꼭 보러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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