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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의 사랑(2016), 무기력을 떨치고 싶을 때 보는 영화

1. 백엔의 사랑 영화 줄거리

 
서른 살이 넘도록 집에서 하는 일 없이 게임만 하는 한심한 인생을 사는 백수 이치코,
이혼했다가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여동생과의 사이도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집안일을 돕는 여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치코가 한심하기만 한데요.
동생과 말다툼을 넘어 무력싸움을 하는걸 지켜보던 부모님은 이치코에게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나가 살라고 돈을 줍니다.
 
강제로 독립하게 된 이치코는 일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집 근처 자주가던 편의점에 출근하게 되는데요.
일하는 편의점엔 말 많은 동료와 바나나만 사가는 이상한 손님이 있습니다.
바나나만 사가는 손님을 바나나맨이라고 부른다고 말 많은 동료는 알려줍니다.
이치코는 바나나맨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바나나맨이 자주 가는 복싱장 앞을 기웃거리게 되고 마주친 바나나맨과 데이트도 하게 되지만
바나나맨은 이치코와 데이트 하는게 지겹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심도 없는 말 많은 동료만 이치코에게 껄떡대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나나맨은 바나나를 사러 와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대신 복싱시합티켓을 주고 갑니다.
이치코는 동료와 함께 시합을 보러 가게 됩니다. 경기에서 지게 된 바나나맨.
이치코는 복싱경기를 보고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셋이서 밥을 먹으러 가는데요.
이치코가 화장실에 간 사이 동료는 이치코와 사귀는 사이라고 바나나맨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화가 난 바나나맨은 동료를 한 대 때려버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동료와 둘만 남게 된 이치코는 모텔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동료가 자는 사이112에 신고합니다.
 
그 사건으로 바나나맨은 복싱장을 그만두고 동료는 편의점의 현금을 훔쳐서 어디론가 도망갔다고 합니다.


이치코는 복싱장에 바나나맨을 찾으러 갔다가 복싱을 시작하게 됩니다.
복싱에 완전히 빠져버린 이치코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싱을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가에 만취해 쓰러진 바나나맨을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되고 둘은 동거 같은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할 일이 없었던 바나나맨은 어떤 여자와 길거리 두부 파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여자와 바람이 나 집을 나가버립니다.
이치코는 상심했지만 그 사건 때문인지 복싱에 더 미친 듯이 집착합니다.
눈빛부터 몸상태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이치코는 하루종일 복싱생각뿐입니다. 
그리고 시합에 까지 나가기로 결정하고 테스트를 봅니다. 테스트는 한 번에 합격하고 드디어 시합에 나가게 됩니다.
 


32살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처음 나간 시합. 경기는 안쓰러울 정도로 이치코에게 불리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치코. 끝까지 일어나 싸웁니다. 그래도 강력한 한방을 날려보지만
결국 상대에게 크게 맞은 뒤 쓰러지고 결국 시합에선 지게 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시합을 본 바나나맨과 마주치게 되고 이치코는
아이처럼 울며 이기고 싶었다고 얘기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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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 뒷 이야기

 

2주만에 만든 몸


– 안도사쿠라은 권투 시합 장면을 위해 촬영시작 3개월 전부터 전문가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초반에 살찐 모습을 보이고 10일 만에 복서의 근육질 몸을 보여줘야 했어서 닭가슴살만 먹으며 운동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더 다이어트 자극이 되네요
그리고 담당 트레이너에게 하나하나 질문하며 복서와 똑같은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39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작품상, 감독상, 상을 휩쓰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 저예산 영화로 2주 만에 촬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백엔의사랑 아라이 히로후미

– 남자주인공인 아라이 히로후미는 현재 마사지 여종업원 강제 성폭행 혐의로
4년 징역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합니다. 배우계에서도 퇴출된 상태라고 합니다. 으이그..

현재 넷플릭스,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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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 총평

안도사쿠라 배우를 매우 좋아합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모든 작품 빠져서 보게 되는 거 같아요.
브러시 업 라이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돼서 백 엔의 사랑도 챙겨봤는데 두 작품 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편의점 점장 줘 패는 장면이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

어느 가족에서도 우는 연기가 너무 압권이라 당시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케이트 블란쳇은 “앞으로 우리가 찍는 영화에 우는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안도사쿠라을 흉내 낸 장면일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안도 사쿠라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쉴 틈 없이 작품을 찍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이치코의 모습은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대변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희망이 없어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좋아하는 것을 찾아 뭔가 하나 몰입해서 지든 이기든 해보는 것,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거 자체가 요즘 세상에 행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일 때 지켜보는 이보다 본인이 가장 괴로울 테니까요..
보고 나면 뭔가 해보고 싶어 지는 마음이 드는 영화입니다. 이치코의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입니다.
보고 나면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고, 살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희망도 꿈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갈 때 꼭 성공하지 않으니 뭔가 몰입해서 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쌓여가다 보면 운 좋게 성공이란 것이 우리 앞에 와있을 수도 있는 거고, 
성공하지 않더라도 뭔가 열심히 살아봤다 하는 경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우울한 날 힘든 날 언제라도 꺼내보면 힘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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