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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EX(2018), 내 남편이 다른 남자(?)에게 간다면

1. 나의EX 줄거리 소개

아파트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한 여인과 그걸 지켜보고 있는 아들.
아직 중학생인 아들은 사춘기도 왔고 소리 지르는 엄마가 부끄럽습니다.

그 때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몇 년전 아들(쑹청시)과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남편(쑹정위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보험금을 받으러 보험회사를 찾아갔는데 남편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수령자를 바꿔놨기 때문입니다.집을 나갔던 남편은 젊은 남자(아제)와 사랑에 빠져 함께 살다가 암에 걸려 죽은 것이 였고,
남편이 수령자를 바람남으로 바꿔놨을거라고 생각하고 찾아가서 따진 것입니다.
(이게 웬 막장이야기)

그러나 아제는 자긴 모르는일이라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냅니다.
어쩔수 없이 집으로 가려는데 남편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제의 벨소리가 남편의 목소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이 집을 나간 뒤 혼자서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들의 사춘기는 점점 심해져만 갑니다.

나의EX

아들 쑹청시는 엄마랑 밥먹는게 싫습니다. 엄마는 밥먹는 내내 잔소리 하는거 아니면 쑹청시에게 너를 어떻게 키운 줄 아냐며 눈물로 하소연하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엄마랑 있는게 짜증나는데 엄마는 방에들어와 마음대로 청소하고 마음대로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렸다는걸 알게됩니다. 아빠의 물건을 버렸다는 사실을 안 쑹청시는 집을 나와 아빠의 내연남이였던 아제의 집으로 갑니다.

엄마가 급하게 찾아와 아빠의 물건을 돌려주겠다고 어르고 달래도 쑹청시는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거의 죽겠다는 퍼포먼스를 해 한동안 아제는 쑹청시를 돌보게 됩니다.

아제는 보험회사 전화를 받고 광고전화인줄 알고 끊으려 하지만 쑹정위안의 보험료 수익자로 되어있다는 전화였습니다.

아제는 인기없는 극단을 운영하며 배우로 활동 중입니다. 같이하는 배우들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자 불평을 토해냅니다.
쑹정위안의 보험료면 해결 할 수 있을텐데 아제는 본인의 오토바이를 팔아서 배우들의 출연료를 해결합니다.

엄마는 아제의 집앞에서 쑹청시를 기다렸다 데리고 가려하지만 쑹청시는 끝끝내 거절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방법이 없자 남편의 내연남이였던 아제에게 쑹청시 맡기는 편을 선택합니다.
쑹청시는 아제를 아주 나쁜사람이라 생각 해 보험료를 다시 빼앗아오려고 아제 집에 머물렀지만 아제와 지낼수록 아제가 나쁜사람이 맞는건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아제의 집에 와 보험금을 들먹이며 아들에게 잘해주라 협박합니다. 가족의 동의 없인 아제는 보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제 집에 자주 들러 아들이 지내는곳이니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반찬도 가져다 줍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아들 집에 들른 아제의 엄마와 마주치게 되고, 아제의 엄마는 쑹청시의 엄마가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오해합니다.
아들이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라는걸 모르고 있어, 쑹청시의 엄마는 또 그걸로 아제를 협박합니다.
보험금을 주지 않으면 니가 게이라고 너희 엄마에게 말하겠다고 말이죠.

그걸 아들 쑹청시가 듣고 엄마에게 또 실망하고 왜 나의 엄마냐고 묻습니다.
남편에게도 버림받고 아들도 자신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상처만 쌓여갑니다.

착하게 살기 지긋지긋한 엄마 류싼은 아제의 엄마를 찾아가 나는 당신아들의 여자친구가 아니고 당신아들은 게이이며, 심지어 내남편을 뺏아갔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는 류싼의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쑹정위안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본인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거짓으로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을 사랑한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는 것으로 느껴지니까요.

쑹청시와 아제의 어색한 동거는 길어지고, 아제는 아빠는 진심으로 쑹청시를 사랑했다고 말해줍니다.

아제는 쑹정위안이 죽은 뒤 슬프지 않은척 태연하게 행동했지만 쑹정위안의 아들과 있으며 자주 쑹정위안을 회상합니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마지막 인생은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고 싶었든 쑹정위안은 옛 연인 아제에게 돌아갔습니다.
남은 기간은 자기자신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아제는 쑹정위안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서
사채를 받아서 간이식을 해줬지만 쑹정위안은 이식받은 지 얼마 후 사망하고 맙니다.

그 사실을 안 쑹정위안이 보험금의 수령인을 아제로 바꿔둔 것이였죠.

어느 날 사채업자들에게 맞아 다리가 부러진 아제.
그걸 본 쑹청시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해 같이 병원에 가게 되고, 아제는 그 몸으로 연극무대에 올라야한다며 연극을 마무리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알게 되고, 부러진 다리로 연극에 임하는 아제를 류싼롄은 아제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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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 뒷 이야기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퀴어드라마영화입니다.

이 작품이 상영됐을 당시 중화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에 나온 엄마 류싼롄 역을 맡았던 사영훤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보는내내 진짜 주변에 사시는 엄마 인 것처럼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만든 퀴어 영화이니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습니다.
보고나면 퀴어영화라는 생각보단 서로 미워하고 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드라마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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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 총평

넷플릭스에 있고 남편의 내연남이라는 단어자체가 자극적이여서 아무생각없이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런데 엄마 류싼쎈을 연기를 보고 있으면 영화라는 생각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아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없이 자상했고 인생을 바쳤던 내 남편이 게이였다면? 얼마나 괴로울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그 와중 아들을 지키고 잘 키우려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생각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그 무엇도 미화하는 느낌없이 담담하게 영화를 보여줘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이니 시간 나실 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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