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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Flipped.2017), 첫사랑이 생각날 때 보는 영화

1. 플립 줄거리

브라이스가 앞집에 이사 온 날 줄리는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당차고 어른스러웠던 줄리는 적극적으로 브라이스에게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브라이스가 볼 땐 줄 리가 이상한 아이 같았고 주위 친구들도 놀려대고 부담스러워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거리를 둡니다.
줄리는 브라이스가 이사온지도 얼마 안 됐고 수줍어 피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줄리는 장장 6년간 짝사랑을 했습니다.

줄리는 큰 나무에 연이 걸려 올라갔다가, 자연풍경을 보고 흠뻑 빠져버립니다.
항상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한다는 아빠의 말을 이해하는 순간이었죠..
어느 날 나무의 주인이 집을 짓는다며 나무를 잘랐고

나무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던 줄리는 우울해집니다.
그냥 나무였다 생각하고 잊으려고 하는데, 아빠는 나무 위에서의 감정을 평생 기억하라며 나무를 그려 선물로 줍니다.

아빠가 준 그림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학교에 등교한 줄리는 더 우울한 상황을 목격합니다.
줄리를 떼어놓기 위해 브라이스는 학교의 인기녀와 사귀고 있었고,
줄 리가 지나갈 때면 보란 듯이 더 다정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죠.
브라이스는 더 괘씸하게도 줄 리가 직접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브라이스에게만 줬는데 그걸 버려버리고,
브라이스의 친구가 줄리의 집을 욕하는데 가만히 듣고만 있는 등
오해와 잘못된 행동이 쌓여 줄리는 상처받게 되고,, 더 이상 브라이스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줄리의 집안을 무시합니다.
줄리 아빠의 동생이 탯줄을 감고 태어나 지적장애인이 되었는데
그 사실을 유전자가 좋지 않아 그런 거라며 함부로 이야기합니다..

브라이스도 같은 경우였는데 의사 선생님 덕분에 정상으로 태어났는데도 말이죠.
줄리네 오빠들이 실력 있는 음악가인데, 젊은 시절 음악이란 꿈을 이루지 못한 열등감 표출인 거 같기도 합니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아빠와 다르게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좋은 어른입니다.
다행히 브라이스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죠.

항상 자기만 좋다고 따라다니던 줄리가 보이지 않자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본인도 줄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에게 처음엔 조금 어색해도 정직해야
나중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조언을 듣고
줄리의 집을 욕했던 친구와 절교하고 학교의 인기녀와도 헤어지고 줄리에게 갑니다.

그렇지만 줄리는 연락도 받지 않고 눈앞에 모습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브라이스는 반성의 의미로 줄리의 집 마당에 줄 리가 좋아하던 나무를 심습니다.
이제야 서로 대화도 해본 적 없이 서로 오해만 쌓여갔다는 걸 깨달았고
오래도록 얘기하겠다는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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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립 명대사

“항상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단다..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쳐진 게 아니야.

소는 그냥 소이고, 초원은 그냥 풀과 꽃이고, 나무들을 가로지르는 태양은 그냥 한 줌의

빛이지만 그걸 모두 한 번에 같이 모은다면 마법이 벌어진단다”

“사람의 성격은 어릴 때 형성된다. 너무 빗나가면 고치기가 힘들어.

정직에 관한 거야.. 처음엔 조금 어색한 게 나중에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랑을 만난다’

3. 플립 영화 뒷 이야기

놀랍게도 흥행에 실패했고, 뒤늦게 입소문을 탔다고 합니다.

네이버 평점이 9.45로 굉장히 높습니다.

미국 이외에 처음으로 수출된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미국에선 인기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 당시 여자 배우는 오디션을 보자마자 낙점되어 빠르게 캐스팅되었는데
남자배우가 첫눈에 반할 만큼 멋진 외모여야 하고 거기에 연기력도 받쳐줘야 해서
스텝들과 감독들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가서 남자배우를 섭외했다고 합니다.

남자 배우 현재모습이 생각과 매우 다르네요. 슬픕니다. 마의 15세를 넘기지 못한 느낌입니다.
워킹데드 11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여자 배우는 아역일 때와 거의 똑같이 컸고 현재 각본가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아들이 읽는 책 ‘플립’을 보고 아름다운 소설이라 생각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원작 소설 속 배경은 2000년이지만, 영화 속 배경은 1960년입니다.

현재 시리즈온과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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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플립 총평

많은 사람의 인생영화로 뽑히고 있는 영화입니다.
저도 잔잔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본 영화인데요.
같은 사건을 각자의 시선에서 설명해 주는 영화라 더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별로라 생각했던 이성친구가 날 좋아한다고 했을 때,
고백을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왜 하필 날 좋아하고 난리야 하는 마음이 상충됩니다.
어쨌든 고백을 받고 나면 사이는 어색해져 버리기 때문에 브라이스처럼 피해 다니게 되는데요.
친구들도 그 사정을 다 알고 있다면 더 곤란해지죠.
그런데! 그 이성친구가 다른 여자애와 사귀게 됐다거나 나에게 쩔쩔맬 땐 언제고,
갑자기 싸늘하게 식어버리면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게 되죠.
집 가서도 내가 뭘 잘못했나?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 돌변한 마음 때문에 설마 내가 좋아하는 건가 하는 의구심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 밀당이란 기술이 생긴 거 같기도 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이 생긴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보통 첫사랑은 끝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풋풋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고 나면 갑자기 첫사랑이 미화됩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얼굴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너무 사랑스러워 끝나지 않길 바랐습니다..
풋풋해지는 이 마음이 오래갔으면 했거든요.

혹시 아직 운 좋게 이영화를 안 본 눈이 있으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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